요즘은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생성형 AI 도구, 예를 들어 ChatGPT, Claude, Bing Copilot 등을 이용해 콘텐츠를 작성하는 일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뉴스 요약, 기사 정리, 시사 해설처럼 정보성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 AI는 빠르고 간편한 도구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AI가 만든 뉴스 요약을 블로그에 그대로 올리면 저작권 문제가 없을까?”
AI가 써준 글은 내가 쓴 게 아닐 수도 있는데, 이걸 내 콘텐츠라고 주장해도 되는 건지, 그리고 원본 뉴스 내용이 들어간 경우엔 또 다른 문제가 없는 건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AI 생성 콘텐츠의 저작권 귀속, 뉴스 요약물의 저작권 침해 가능성,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AI가 만든 콘텐츠,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먼저 알아야 할 핵심은 이겁니다
AI가 생성한 콘텐츠에는 저작권이 없다. (현행법상은 그렇습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저작권법은 ‘자연인(사람)’만을 창작 주체로 인정합니다. 따라서 ChatGPT나 Claude 같은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콘텐츠는 법적으로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콘텐츠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2차적인 저작권 또는 도의적 책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AI가 기존 뉴스 기사를 ‘요약’했는데, 그 문장이 원문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면? → 원문 기사에 대한 저작권 침해 소지
- 다른 사람이 만든 AI 콘텐츠를 그대로 복사해 올린다면? → 복제·도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즉, AI가 생성한 글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뉴스 요약 콘텐츠,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
뉴스 기사 자체는 대부분 언론사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단순 사실 보도는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기자의 해석, 표현, 구조는 창작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AI가 요약한 뉴스 내용이 원문 문장을 거의 그대로 재구성하거나, 기사의 핵심 논조를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처럼 광고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는 저작권자의 권리가 더 엄격하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 어떻게 써야 안전할까?
AI를 활용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면 비교적 안전하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 AI가 생성한 요약문을 그대로 복사해서 쓰지 않는다
- 반드시 자신의 시각과 해석을 덧붙여 ‘재창작’ 해야 합니다.
- 뉴스 원문 링크를 반드시 포함하고 출처를 명확히 한다
- ‘○○일보 보도에 따르면…’과 같은 형태로 출처 표기 필수
- 뉴스 요약이 아닌 ‘뉴스 해설’ 콘텐츠로 전환하기
- 요약 대신 자신의 견해, 배경 설명, 사례 등을 추가하여 2차 콘텐츠로 전환
- AI가 만든 글을 검토하고 오류, 왜곡 여부를 직접 수정한다
- AI가 항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므로, 검토는 필수입니다.
- 반드시 사람이 최종 편집하고 책임진다
- AI를 ‘도구’로만 사용하고, 콘텐츠 책임은 사용자 본인이 져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AI가 만든 뉴스 요약 콘텐츠는 정말 유용하고 빠르게 정보를 정리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AI는 ‘기계’ 일뿐, 법적 책임도, 창작 권리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콘텐츠를 퍼블리싱하는 ‘사람’으로서, AI가 만든 결과물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보다는, 해석하고, 맥락을 더하고, 출처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AI는 더 풍성한 글을 더해주는 보조 도구일뿐 창작물에 대한 책임은 각자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뉴스와 같은 시사성 콘텐츠는 언론사의 창작물이기 때문에, 단순 요약이라 해도 무분별한 활 용은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자라면,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초안' 정도로만 활용하고, 여기에 자신의 의견과 분석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구글 애드센스 같은 수익형 블로그에서는 저작권 위반이 승인 거절이나 광고 중단 사유가 될 수 있으므로 더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요약된 정보가 독자의 이해를 돕는 데 목적이 있다면, 그 목적에 맞는 책임 있는 방식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정보는 자유롭게 소비되더라도, 창작의 권리는 여전히 소중합니다. AI는 도구이고, 콘텐츠의 책임은 언제나 사람에게 있다는 사실. 그 경계만 잘 지킨다면 우리는 훨씬 더 효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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