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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걱정 없는 창작 방법

인스타그램에 브랜드 로고 노출되면 문제될까? 상표권의 진실

by 86piglet 2025. 7. 11.

요즘은 누구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같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합니다. 커피 한 잔, 여행지의 풍경, 친구와의 약속을 담은 사진에는 자연스럽게 상표가 노출되곤 합니다. 하지만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사진에 찍힌 브랜드 로고, 저작권이나 상표권에 문제없을까?”

무심코 올린 사진 한 장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SNS 콘텐츠에 등장하는 브랜드 로고나 상표가 법적으로 어떤 기준에서 판단되는지, 상업적 이용과 비상업적 이용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상표권과 저작권은 다르다

먼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상표권’과 ‘저작권’은 서로 다른 법률로 보호된다는 점입니다.

  • 상표권은 기업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식별하기 위해 등록한 '상표'에 대한 권리로, 주로 로고, 이름, 기호, 디자인 등에 적용됩니다.
  • 저작권은 창작자가 만든 창작물에 대한 권리로, 영상, 이미지, 음악, 글 등에 적용됩니다.

즉,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브랜드 로고는 대부분 상표권의 보호 대상입니다.

SNS 사진 속 브랜드 노출, 문제 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상 속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은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커피를 마시며 찍은 스타벅스 컵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해서 상표권 침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는 법적으로 ‘비상업적 이용’이며, 해당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한 허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상업적 목적'이 개입되는 순간 달라집니다.

상표권 침해로 보는 대표적인 사례

다음과 같은 경우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브랜드 로고를 의도적으로 강조해 광고 효과를 노리는 경우
  • 브랜드 이미지를 부정적인 문맥(비방, 조롱 등)으로 활용한 경우
  • 해당 로고를 상품화(굿즈, 디자인물 등) 하여 판매하는 경우
  • 로고를 썸네일, 블로그 대표 이미지 등 상업적 키워드로 활용한 경우
  • 브랜드 협찬이 아님에도 허위로 협찬인 것처럼 오해를 유도하는 경우
  • 브랜드와 관련 없는 상품이나 콘텐츠에 로고를 노출해 브랜드 이미지에 혼란을 주는 경우
  • 리셀 제품을 판매하면서 정품처럼 브랜드 로고를 활용해 소비자를 혼동시키는 경우

이러한 사례는 단순 노출이 아니라 ‘브랜드 자산을 무단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마다 달라지는 해석

플랫폼에 따라 노출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석 기준도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 유튜브: 썸네일이나 배경에 브랜드 로고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거나 강조될 경우 상업적 이용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블로그: 리뷰형 콘텐츠에서 브랜드 로고를 노출할 경우, ‘홍보성 포스팅’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광고 표기 및 상표권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스타그램: 일상 사진 속 자연스러운 로고 노출은 비교적 자유롭지만, 협찬 콘텐츠(예: #AD, #협찬)에서는 사전 허락이 권장됩니다.

어떻게 해야 안전할까? 로고 사용 5가지 수칙

  1. 상표가 중심이 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2. 상품을 판매하거나 광고에 활용할 때는 반드시 사전 허락을 받습니다.
  3. 로고를 변형하거나 왜곡하지 않습니다. (색상 변경, 재디자인 등은 위험)
  4. 부정적인 맥락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지 않습니다.
  5. 기업에서 제공하는 공식 이미지나 보도용 자료 활용을 검토합니다.

마무리하며..

SNS에서의 콘텐츠는 우리의 일상과 가까운 만큼, 자칫 무심코 올린 사진 하나가 의도치 않게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찍는 커피 사진, 쇼핑 인증숏, 일상 속 풍경 속에도 브랜드의 상표와 로고는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게 무슨 문제겠어?" 하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올립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상표는 단순한 로고가 아닌 자사의 이미지이자 자산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그램처럼 광고나 수익이 연결된 플랫폼에서의 활용은 더 엄격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고도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의도성'과 '상업성'에 대한 인식입니다. 브랜드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거나, 광고 효과를 노린다면 반드시 사전 허락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대로 일상 속 자연스러운 노출이라면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출처 표기나 맥락에 대한 주의는 기본 매너가 될 수 있습니다. 상표와 저작권을 존중하는 자세는 단지 법을 지키기 위한 수동적 태도가 아닙니다. 이는 곧 내가 만드는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이고, 타인의 창작물에 대한 배려이자 예의입니다.

오늘도 창작자와 기업,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건강한 콘텐츠 문화를 위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좋은 콘텐츠는 존중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브랜드 로고나 상표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기업의 자산입니다. 상표권과 저작권은 다르지만, 둘 다 창작자와 기업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법적 장치라는 점에서 본질은 비슷합니다.

개인의 SNS 활동이라면 비교적 자유롭지만,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법을 지키며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진짜 프로의 자세입니다. 오늘도 저작권과 상표권을 존중하며, 멋진 콘텐츠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