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콘텐츠인데 왜 삭제돼?

노트북을 하고 있는 사람

SNS 저작권 자동 필터링 시스템의 허와 실

“직접 찍은 영상인데 업로드하자마자 차단됐어요.”, “제 목소리로 부른 노래인데 저작권 위반이래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SNS에 콘텐츠를 올리며 저작권 이슈로 좌절해 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명백히 내가 만든 창작물인데도 갑작스럽게 ‘삭제됨’, ‘차단됨’, ‘광고 수익 제한’ 같은 메시지를 보면 억울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바로 저작권 자동 필터링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동 필터링 시스템이란?

대표적으로 유튜브의 Content ID,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자동 음원 감지 기능, 틱톡의 콘텐츠 매칭 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 사용자가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 영상·음악·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스캔
• 기존 저작권 등록 콘텐츠와 유사한 부분이 있으면
•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수익 창출을 제한하거나, 경고를 발송

이 시스템은 전 세계 수많은 콘텐츠를 관리하는 플랫폼에서 일일이 사람이 검토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완벽할까요?

잘못된 차단의 현실

의외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억울한 차단’을 당합니다:

1. 배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감지
   – 카페에서 촬영한 브이로그에서 흘러나온 음악이 저작권 침해로 간주됨
   – 심지어 직접 연주하거나 부른 노래조차 원곡과 유사하면 자동 감지
2. 공공 영상이나 무료 자료를 사용했는데도 차단
   – 퍼블릭 도메인 영상 또는 무료 배경음악을 썼음에도, 누군가가 이를 저작권 등록해 두었을 경우 문제 발생
3. AI 생성 콘텐츠의 오류 감지
   – AI로 만든 이미지나 배경음이 기존 작품과 약간의 유사성이 있다면 필터링 오작동 가능성

시스템이 ‘완벽하게 공정하지 않은’ 이유

자동 필터링의 가장 큰 문제는 문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 패러디 영상: 풍자나 비평 목적으로 기존 작품을 변형했어도 자동 필터링은 이를 단순 복제물로 간주할 수 있음
• 공정 이용(Fair Use): 교육, 비평, 뉴스 목적의 콘텐츠라도 이를 감지해내는 것은 아직 어렵습니다

또한 이 시스템은 흔히 '권리자 우선주의'를 적용합니다. 일단 의심이 생기면 권리자의 입장을 우선 보호하고, 크리에이터는 이후에 이의를 제기해야만 정당성을 입증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냥 포기해 버리죠.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1. 이의 제기 시스템 활용하기
   – 유튜브에서는 Content ID 이의 신청 절차가 있음
   – 인스타그램도 ‘내 콘텐츠임을 증명’하는 요청 가능
2. 저작권 걱정 없는 자료 사용하기
   – 무료 음원/이미지/영상 플랫폼 활용 (예: Pixabay, Free Music Archive 등)
   – 가능하면 자체 제작한 음원이나 영상 요소 사용
3. 플랫폼의 정책 숙지하기
   – 각 플랫폼의 저작권 정책과 알고리즘 동작 방식 이해하기
   – 단순 업로드보다 ‘편집/재해석’을 가미한 창작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음

창작자와 알고리즘의 싸움, 그 사이에서

저작권 자동 필터링 시스템은 디지털 시대의 필연적인 기술이지만, 완전히 공정한 심판은 아닙니다. 창작자들은 때때로 알고리즘의 오심과 싸워야 하고, 정당한 창작물을 증명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시스템 덕분에 우리 콘텐츠도 보호될 수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해요. 내가 만든 소중한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도용당할 때, 이 알고리즘이 첫 방어막이 되어주는 것이니까요.

결론적으로, SNS에서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저작권에 대한 이해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반대로 내 콘텐츠가 무단 사용되어도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창작자라면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작권 보호와 플랫폼 정책에 대한 전략적인 인식을 함께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주요 플랫폼에서 AI 기반 저작권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타인의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을 허가 없이 사용하는 경우 게시물이 자동으로 삭제되거나 노출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억울한 콘텐츠 삭제나 계정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시스템의 작동 방식과 기준을 미리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창작물이 부당하게 차단되지 않도록, 그리고 진짜 내 콘텐츠가 정당한 권리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SNS 저작권 필터링 기술과 정책을 똑똑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창작자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