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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걱정 없는 창작 방법

인스타 스토리 하이라이트 장기 저장 시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 총정리

by 86piglet 2025. 8. 8.

SNS 플랫폼, 특히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은 24시간만 게시물이 유지되는 특성 덕분에 자유롭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창구가 되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 기능이 도입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사용자가 직접 선택한 스토리를 하이라이트에 추가하면, 해당 콘텐츠는 사용자가 삭제하지 않는 한 계속 프로필에 남는다. 개인은 추억을 보관하는 수단으로, 기업은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이 편리한 기능이 의도치 않은 저작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원래 임시 게시물이었던 스토리가 장기 공개물로 바뀌면서, 그 안에 포함된 저작물의 권리 관계가 새롭게 쟁점이 되는 것이다.

임시 게시물과 장기 노출 콘텐츠의 법적 차이

일반적으로 스토리는 짧게 노출되기 때문에 저작권자가 문제를 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이라이트에 저장하는 순간, 해당 콘텐츠는 장기 노출로 전환되며 블로그나 상시 공개 게시물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된다. 저작권법상 보호 대상이 되는 음악, 이미지, 영상, 그래픽 요소, 폰트 등이 무단으로 포함되어 있다면, 침해가 장기간 지속되는 결과를 낳는다.

저작권 침해의 지속성은 법적 책임의 크기와도 직결된다. 침해 기간이 길수록 손해배상액이 커질 수 있고, 일부 저작권자는 기간을 근거로 고액의 합의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저작권 만료와 하이라이트의 함정

저작권은 저작자의 사망 후 70년이 지나야 소멸한다. 하지만 하이라이트에 저장된 콘텐츠가 사용한 자료가 아직 보호기간 내라면, 저장 시점부터 침해가 시작되어 삭제 전까지 계속된다. 예를 들어, 행사 영상을 촬영하면서 인기 가수의 음악을 배경으로 사용하고 이를 하이라이트에 넣으면, 수년간 해당 곡이 무단으로 공개되는 상황이 이어진다.

스토리 하이라이트 저작권 침해와 장기 노출 리스크

실제 분쟁 사례

  1. 한 여행사 인스타그램 계정은 고객이 촬영해 올린 풍경 사진을 스토리로 리그램 한 뒤 하이라이트에 보관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몇 달 후 해당 고객이 사진의 상업적 사용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초상권과 저작권 침해를 주장했다. 결국 여행사는 사진을 삭제하고 합의금을 지급했다.
  2. 한 뷰티 브랜드는 잡지 기사 일부를 캡처해 하이라이트에 저장했다. 해당 잡지사는 기사의 장기 노출을 이유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했고, 브랜드는 기사 사용료와 손해배상을 지급했다.
  3. 음악 관련 행사 홍보 영상을 하이라이트로 보관하던 한 기획사는 음원 저작권 협회로부터 침해 통지를 받았다. 행사 당시에는 일시적인 홍보였지만, 하이라이트 보관으로 장기 침해로 간주된 것이다.

플랫폼의 대응 방식

메타(인스타그램·페이스북)는 음악과 영상의 저작권 침해를 자동 감지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상시 노출되기 때문에 탐지 확률이 높다. 저작권자나 제3자가 수동 신고할 경우, 하이라이트는 즉시 삭제될 수 있으며, 반복 위반 시 계정이 제한되거나 정지된다.

하이라이트 운영 시 유의해야 할 실무 지침

  • 저장 전 모든 콘텐츠 요소의 권리를 확인한다.
  • 고객 콘텐츠를 활용할 경우, 명시적인 사용 동의를 받는다.
  • 언론 보도, 방송 화면, 상표 로고 등은 장기 노출 시 위험성이 크므로 피하거나 라이선스를 확보한다.
  • 저작권이 만료되지 않은 음원이나 이미지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 분기별로 하이라이트를 점검하고, 권리 관계가 불명확한 콘텐츠는 삭제한다.

실무자를 위한 하이라이트 저작권 체크리스트

  1. 사진, 영상, 음악, 폰트가 모두 상업적 이용 가능 자료인지 확인했는가
  2. 제3자가 제작한 자료라면 사용 허락을 서면으로 받았는가
  3. 행사나 홍보 영상에 삽입된 음악이 라이선스 구매 또는 무료 상업용인가
  4. 고객 제작 콘텐츠를 장기 노출하는 경우 동의 절차를 거쳤는가
  5. 하이라이트 보관 기간 동안 저작권 상태가 변할 수 있는 자료는 없는가

스토리 하이라이트 저작권 관리, 마케터가 알아야 할 핵심

스토리 하이라이트는 단순한 추억 저장 기능이 아니라, 장기 공개물이라는 점에서 저작권 관리의 새로운 영역을 만든다. 특히 브랜드 계정은 이를 일종의 ‘상시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법적 리스크가 훨씬 커진다. 장기 노출로 인한 저작권 침해는 삭제로 끝나지 않고, 침해 기간 전체가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하이라이트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저작권 검토 절차를 포함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법 위반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와 계정을 장기적으로 보호하는 핵심 전략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콘텐츠 수명은 플랫폼이 아니라 제작자가 결정한다. 안전하게 오래 남길 수 있는 콘텐츠만 하이라이트에 저장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