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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걱정 없는 창작 방법

블로그 글 도용 신고, 저작권 신고 실전 가이드

by 86piglet 2025. 7. 8.

블로그나 SNS에 공들여 쓴 글이 어느 날 다른 사람의 사이트나 커뮤니티에 ‘복붙’된 것을 발견한 적 있으신가요? 창작자의 입장에서 이보다 허탈한 일은 없습니다. 열심히 만든 콘텐츠가 출처 없이 사용되거나, 누군가의 이름으로 올라간 글을 보게 되면 분노와 동시에 막막함을 느끼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내 글이 도용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어떻게 저작권을 주장하고 신고할 수 있는지, 각 플랫폼별로 대응하는 방법과 함께, 창작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디지털 저작권 보호 전략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쇼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여자

1. 디지털 글에도 저작권은 자동으로 발생합니다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블로그나 SNS에 올린 글도 ‘저작물’이며, 자동으로 저작권이 부여된다는 점입니다.
대한민국 저작권법 제2조에 따르면, 글, 사진, 영상 등 창작성이 있는 결과물은 등록 절차 없이도 창작과 동시에 보호 대상이 됩니다. 즉, 글을 쓴 순간부터 그 글은 법적으로 ‘내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작성한 블로그 글, 후기, 칼럼, 설명문 등은 다른 사람이 허락 없이 복사하여 퍼가거나, 자신의 이름으로 재게시하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명심하십시오.

2. 글이 도용되었는지 확인하는 3단계 방법

내 글이 복사되었는지 확인하려면, 단순히 구글 검색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빠르게 도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① 내 글의 핵심 문장 일부를 따서 구글 검색
- 큰따옴표(“”) 안에 문장을 넣고 검색
- 예: “이 기능은 블로그 운영자에게 가장 유용한 분석 도구입니다.”

② Copyscape 또는 Originality.ai 사용
-내 블로그 주소를 넣으면 복제된 유사 콘텐츠를 자동으로 찾아줍니다
- 유료지만 탐지율이 매우 높고, 정확한 비교 가능

③ 네이버·티스토리·카페 등 직접 검색
- 포털의 ‘블로그/카페/지식인’ 탭에서 문장을 검색한다
- 다른 사용자가 복사해서 사용했는지 확인합니다

3. 저작권 침해 발견 시, 바로 할 수 있는 대응법

글 도용을 확인했다면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음은 신고와 삭제 요청을 위한 실전 절차입니다.

1) 직접 삭제 요청 (비공식 대응)

가장 먼저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복제한 게시글의 작성자에게 삭제 요청을 하는 것입니다.
단, 공격적인 태도보다는 정중한 메시지가 더 효과적입니다.

* 예시 메일/쪽지 문구:
안녕하세요. 귀하의 게시글 중 [글 제목/링크]가 저의 블로그 게시글을 허락 없이 복사하여 게시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해당 글은 제가 직접 작성한 창작물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24시간 내 자진 삭제를 요청드립니다. 삭제되지 않을 경우, 해당 플랫폼을 통해 저작권 침해 신고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 플랫폼을 통한 공식 신고

📌 구글 (Google) – DMCA 신고
- 주소: https://support.google.com/legal/troubleshooter/1114905
- 도용 게시글 링크 + 원본 글 링크 + 내 정보 기재
- 제출하면 1~7일 내 삭제되며, 구글 검색 결과에서도 제외됨

📌 네이버
- ‘권리침해신고센터’ → https://help.naver.com 접속
- [게시물 신고하기] → [저작권 침해] 항목 선택
- 원본 글, 도용 글 URL, 캡처 이미지, 내 정보 첨부

📌 티스토리
- 티스토리 고객센터 → 저작권 침해 게시물 신고
- 이메일 접수: copyright@daumcorp.com
-
단, 티스토리는 신고 처리에 며칠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자세한 증거와 스크린숏 첨부가 필수

4. 법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

플랫폼에서의 삭제 조치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복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수익화를 목적으로 악용될 경우에는
법적 조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 법적 대응 기준
- 복제글로 인해 내 수익이나 이미지에 실질적 피해가 발생한 경우
- 동일인이 반복적으로 내 글을 도용해 상업적 이용을 시도한 경우

* 대응 절차
-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위원회에 분쟁 조정 신청
- 변호사를 통한 민사소송 또는 손해배상 청구 가능
- 단, 소송 전에는 가급적 DMCA, 포털 신고, 이메일 대응을 우선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5. 저작권 침해를 예방하는 창작자 습관

침해를 당하고 나서 대응하는 것보다, 애초에 침해를 어렵게 만드는 콘텐츠 구조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① 본문에 ‘내가 썼다’는 흔적 남기기
- 예: “이 내용은 제가 직접 실험하고 정리한 결과입니다.”
- 1인칭 표현을 사용하면 AI나 사람 모두 쉽게 복제하기 어려워집니다

② 이미지, 문장 구조에 ‘개인화 요소’ 삽입
- 직접 만든 표, 요약 도식, 자주 쓰는 문장 스타일 등
- 누가 복사해도 ‘원작자 색깔’이 남아 복제가 들통나기 쉬워짐

③ 글 하단에 저작권 안내문 기재
- 예시 문구: 본 글의 모든 내용은 저작권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배포를 금지합니다. 출처 표시 없는 인용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글은 정보가 아니라 ‘작품’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에 올린 글을 정보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창작자가 직접 쓴 글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개인의 표현이 담긴 작품입니다. 누군가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복사해 간다면, 표절을 넘어 창작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에는 표현의 자유만큼, 표현의 소유권도 함께 따라야 합니다. 내 글을 지키는 것은 곧, 내 콘텐츠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며, 창작자로서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지키는 일입니다. 타인이 무단으로 퍼간 글 앞에서 침묵하는 순간, 우리는 창작자의 자리를 조금씩 내어주게 됩니다. 반면, 내 글을 직접 지키는 그 행동 하나가 내 창작의 경계를 명확히 만들고, 더 나아가 다른 창작자들을 보호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넘어갔더라도, 이제부터는 내 글이 복사될 때마다 바로 대응하고,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 태도가 곧 당신의 글을 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